챕터 290

카이돈의 시점

먼지가 마치 숨을 참았던 것처럼 사라졌다.

그리고 그것이 그 속에서 걸어나왔다.

나체. 금이 간. 잘못된.

여자의 피부를 뒤집어 쓴 악마.

그녀의 살결은 창백하고, 몸 전체에 신의 부패의 결과처럼 기어다니는 거친 검은 균열이 있었다. 그녀의 등에서 어둠의 촉수가 비틀리며 맥동하고, 마치 자기 의지가 있는 것처럼 움직였다. 그녀의 복부에 난 상처는 넓고 깊게 벌어져 있었고, 아직도 축축하고,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. 그것은 살아있는 것처럼 고동쳤다.

내 내장이 깊숙이 말해주었다. 그 상처는 다리안의 마지막 일격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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